좋은, 아름다운글
다정가
흐르는 강물!
2014. 5. 1. 21:35
다정가(多情歌)
- 이조년 -
이화(梨花)에 월백(月白)하고 은한(銀漢)이 삼경(三更)인제
일지춘심(一枝春心)을 자규(子規)야 알랴마는
다정(多情)도 병(病)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
‘하얗게 핀 배꽃에 달빛은 환히 비치고,
밤은 깊어 은하수는 기운 자정을 알리는데,
배꽃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
자규가 알고 저리 우는 것일까 마는
다정다감한 나는 그것이 병인 듯하여,
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’